"너, 정말 많이 힘들겠다. 나도 그 느낌을 어느 정도 알 것 같아.

네가 그렇게 힘들어 하니까 나도 같이 힘든 것 같아."

 

이렇게 상대가 여러분과 함께 같은 느낌을 느낀다고 해주면,

참 고마운 친구라고 생각하겠지요.

그런데 이런 동정의 마음을 자주 표현하는 경우

우리는 점점 그 진정성을 느끼기가 어려워집니다.

어느새 상대방이 표현하는 동정의 마음은 피상적으로 느껴집니다.

게다가 우리의 깊은 감정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은

얕은 느낌을 가지게도 합니다. 왜 그럴까요?

 

동정하는 친구의 위치와 우리의 위치가 판이하게 다르기 때문입니다.

친구의 위치는 웅덩이 위 안전한 곳에 있고,

우리의 위치는 웅덩이 아래 비참한 현실에 있기 때문입니다.

친구가 안전한 웅덩이 위가 아니라, 우리가 처한 위험한 곳까지

스스로 내려와 준다면 세상에 둘도 없는 든든한 동반자를 얻는 기분이 들 것입니다.

공감은 바로 이런 상호적인 연대감을 느끼는 과정입니다.

 

공감의 과정이 이렇게 상대방의 웅덩이로 천천히 내려가서

결국 감정의 가장 밑바닥까지 내려가서 서는 일이라고 한다면,

너무 급하게 내려가서도 안 됩니다.

천천히 웅덩이 아래로 내려가되, 바닥까지 내려갈 수 있다면

결국 할 수 있는 일은 단 한 가지뿐입니다.

결국 웅덩이 밑바닥에서 만난 두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란 바로 부둥켜안고 우는 일입니다.

웅덩이 바닥에 있는 구심력 감정과 온건한 감정을 공감할 때

뜨거운 치유의 눈물이 흐르는 것과도 같은 이치입니다.

 

- 권수영 저, <공감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중에서

 

 

 

깊은 강물은 돌을 던져도 흐리지 않는다.

모욕받고 이내 발끈하는 인간은

강이 아닌 조그마한 웅덩이에 불과하다.

 

- 톨스토이

 

 

조금만 참았어도 되었을 것을, 후회할 때가 있습니다.

금세 흐려지는 얕은 물처럼

속이 좁은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 언짢을 때가 있습니다.

때로는 참거나 속으로 삭이어야만 할 때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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