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은 그냥 살아가는 것밖에 답이 없는 것 같습니다.
아픈 오스카만 시한부 인생을 사는 게 아닙니다.
몸이 성한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매일매일 처음 보는 것처럼 세상을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는 인생을 너무 낭비할 때가 많습니다.
며칠을 살더라도 얼마만큼 가득 차게 사는가, 그것이 중요합니다.
삶은 선물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삶과 죽음이 그리 멀리 있지 않다고 이 연극은 말합니다.
그러기에 나는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습니다.
삶에는 정해진 답이 없기 때문입니다. 나한테는 그것이 답입니다.
대본에 ‘처음 본 느낌 그대로 삶을 바라볼 수만 있다면’이란 말이 있습니다.
첫사랑의 마음을 잃지 않으면 순간순간이 새롭고 기쁨으로 채워질 수 있다고.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다가갈 수 있다면 그것보다 좋은 일이 없습니다.

잠시 빌린 우리의 삶,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해도 눈부시게 아름다운 삶입니다.

-김혜자 저, <생에 감사해> 중에서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