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료와 요리는 때때로 어떤 생각과 감정을 일깨우고,

현재의 문제에 직면할 태도에 대해 가르쳐 준다.

음식이야말로 생각을 떠올리거나 저장하고,

추억을 전달하는 방식으로서 우리 삶에 더없이 중요한 것이다.

 

요리는 생각과 감정을 일깨우는 사유의 매개물이자,

그것을 공유하는 방식이며, 동시에 사랑을 고백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요리란 단순히 재료를 먹을 수 있게 조리하는 행위를 넘어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과 영혼을 채우는 방법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연인, 친구, 가족, 또는 나 자신과 오롯이 마주하는 식탁을 채우는 요리가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수 있다고 단언한다.

 

사람들은 종종 요리나 식사를 처리해야 하는 숙제처럼 치부한다.

나 자신이 아니라 오로지 타인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고민하고,

그들의 만족만을 위해 요리하는 탓이다.

요리의 목적은 다른 게 아니라 우리가 요리를 즐기는 데 있다.

 

요리를 하려면 일단 전문적으로 배워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음식이 주는 만족감은 기술의 정교함이 아니라

음식을 사이에 두고 나누는 대화와 우정의 깊이에 비례한다.

 

요리는 좀 더 넓은 의미에서,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과 영혼을 채우는 방법을 뜻한다.

 

- 알랭 드 보통 저, <사유식탁>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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