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다시 하라! 독재정권 물러가라!”

 

노희두 열사(국가보훈처 제공)

4월 19일 동국대 시위대는 해일처럼 움직였다. 그 선두에 스물두 살 법학도 노희두 열사가 있었다. 동국대학교 법학과 3학년 노희두. 고향 부모님 등 집안 어른들이 거는 기대를 모르지 않았지만 1960년 전후 한국사회가 청년학도에게 요구하는 책무 또한 외면하지 않았다. 4월 19일 오후, 시위대를 향해 경찰의 조준사격이 시작됐다. 총소리가

울리자 선두에 있던 학생이 가슴을 부여잡으며 쓰러졌다. 민주혁명 제단에 첫 피를 뿌린 노희두 열사였다.

 

“그날 당신들 손으로 이룩한 민주는 오늘에 당신들 품 속, 눈망울에 젖어… 당신네 가슴에 맺힌 자유는 벅찬 외침이 되어 오늘, 당신의 영광을 말하는 종이 울리고…”


– 정희성 <4.19혁명 열사 노희두> 중에서

 

자신의 목숨을 걸고 자유, 민주, 정의를 외치며 불의에 항거했던 민주열사들. 시위로 인해 수많은 청년이 경무대

앞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4월 19일, 당시 ​동국대학교 법학과 3학년 학생이었던 노희두 열사는 같은 학교 학우들과 함께 시위에 참여해 경무대로 향했습니다. 시위 과정에서 경찰이 발포한 총을 맞은 열사는 그 자리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노희두 열사는 경무대 앞 발포로 인한 최초 순국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재 우리가 민주주의를 누리게 된 것은

과거 목숨을 바쳐 민주주의를 꽃피우기 위해 노력한 분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제63주년 4.19혁명 기념일입니다.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해 앞장섰던 민주열사들을 떠올리며, 그들이 바쳤던 청춘과 희생을 되새겨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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