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같은 노래를 품고 사는 사람은

내내 어두웠던 산들이 저녁이 되면

왜 강으로 스미어 꿈을 꾸다

밤이 깊을수록 말없이 서로를 쓰다듬으며

부둥켜안은 채 느긋하게 정들어 가는지를

지독한 외로움에 쩔쩔매본 사람은 알게 되지

그 슬픔에 굴하지 않고 비켜서지 않으며

어느 결에 반짝이는 꽃눈을 닫고

우렁우렁 잎들을 키우는 사랑이야말로

짙푸른 숲이 되고 산이 되어

메아리로 남는다는 것을

누가 뭐래도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이 모든 외로움 이겨낸 바로 그 사람

누가 뭐래도 그대는 꽃보다 아름다워

노래의 온기를 품고 사는 바로 그대 바로 당신

바로 우린 참사랑

 

 

굳은 의지로 살아가는 이 시대의 사람들을 응원하는 노래, 안치환의 <사람은 꽃보다 아름다워>입니다. 굳건한 사람들의 아름다운 단상을 꽃에 비유한 노랫말처럼 꽃보다 아름다운 여러분의 봄을 응원합니다!

함께 한다는 것
마음에 머무르는 일이
화려한 언변보다, 재치 있는 비유보다
그냥 누군가가 되어주는 것

-김윤삼 시, <함께 한다는 것>

 

힘들 때, 그저 옆에 누군가가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힘이 되곤 합니다. 왜 힘든지 무엇이 나를 힘들게 했는지 아무것도 묻지 않고 말없이 곁에 있어주는 위로, 그냥 누군가가 되어주는 것이 최고의 위로일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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