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앞에, 불현듯 이상한 사람이 나타나곤 한다.
말이 안 통하는 직장 선배, 지하철에서 갑자기 화내는 사람,
친구와 간 음식점의 빌런… 그들은 어디에나 있고
방심한 순간에 튀어나와 우리를 당황하게 만든다.
그래서 ‘어떻게 살면 좋을지’에 대해 정교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사람을 만날 때마다 나이와 성별, 교육 정도와 상관없이
‘배울 점’을 찾아내 자신의 것으로 만들며 몇 년을 보냈다.
아는 것과 가진 것이 많아도 드러내지 않는 사람의 자신감과 여유를 느꼈고,
외형적 성취보다 일상적 태도와 말투에서 묻어나오는 무게감에서 품위를 느꼈다.
또, 좋은 영향을 준 사람들은 한결같이 무엇이든 새로운 것을 익히려는
기심으로 누구에게서든 배울 점을 찾아내 자기 것으로 만든다는 공통점을 발견했다.
결국 나와 주변을 살필 줄 아는 행복한 사람으로 나이 드는 방법은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해보도록 기회와 여유를 주고,
스스로에게 자비로울 것’으로 귀결된다.
일상에서 겪은 일의 밝고 어두운 면을 골고루 비추며
순간의 행복을 뒤로 미루지 않고, 감정을 옳게 표현하고,
나를 혹사하지 않으며 모두에게 친절한 너그러운 태도를 가진다면,
어느 순간 스스로를 사랑하면서도 주변을 넓게 포용하는
진짜 어른에 가까워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 최서영 저, <어른의 품위>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