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는 사랑을 찾아 깜깜한 밤길을 헤맨 적이 있었다.

긴 새벽이면, 외로움을 못 이겨 방안 가득 불빛을 켜놓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샌가 자연스럽게 아침은 왔고,

나의 방 안은 언제 그랬냐는 듯 볕으로 가득 차 있었다.

눈이 부실까 촘촘하게 걸어두었던 커튼도

햇빛 앞에 선 소용없는 일이었다.

천막 사이로 빛은 새어 들어 왔고,

뒤척이며 바람을 일으킬 때면 커튼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은

요란하게 출렁이며 나를 깨웠다.

 

그것은 그토록 내가 원하던 사랑이었다.

그것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또 그것이 그리워

긴 새벽 외로움에 떨곤 했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때가 되면 알아서 오게 되는 것이었다.

밤이 지나고 새벽을 넘어 아침이 도래하듯.

자연스럽게 나에게도 오는 것이었다.

또 그것은 막을 수 없는 감정이었다.

나를 어쩔 수 없이 일으켜 세우는 것이었다.

나는, 나를 향해 비추는 그것을 피할 수 없었다.

 

부스스한 몸을 일으켜 세워 나를 깨운 그 빛을 바라본다.

눈이 부셔 찡그려보기도 한다. 그러곤 손으로 빛나는 것을 가려본다.

어쩐지 나의 작은 손으로 가리는 것은 도저히 불가했다.

 

안달한다고 해서 오지 않는 것.

하지만 자연스럽게 나에게도 오게 되는 것. 찾을 수 없는 것.

대신할 수 없는 것. 내가 조정할 수 없는 것.

또 나를 깨우는 것. 나를 일으키는 것. 가릴 수 없는 것.

막으려 안간 힘을 써 봐도 자꾸 새어 나오는 것.

 

나에게도 사랑이 온다. 나는 너무 밝은 그것이 불편해 손으로 가려본다.

손 틈새로 흘러들어 오는 너는 막을 수 없는 감정이었다.

 

- 정영욱 저, <나를 사랑하는 연습>

 

 

첫째,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나는 당신을 존중합니다'라는 의미다.

(존중의 의미는 상대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며 인격체로 존중한다는 것이다.)

 

둘째,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나는 당신에게 관심이 있습니다'라는 의미다.

(관심은 사랑의 표현이며 구체적인 표현은 이름 부르기다.

부르는 이름 속에 당 신의 감정도 함께 드러난다.)

 

셋째,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라는 의미다.

(이름을 불러주는 격려를 통해 잠재된 능력을 일깨우게 한다.)

 

넷째, 이름을 불러주는 것은 '나는 당신과 소통하고 싶습니다'라는 의미다.

(소통은 신뢰와 상호 존중으로 이루어진다. 이름 부르기는 소통의 출발점이다.)

 

- 고경미 저, <참 쓸모있는 말투>

 

 

감정을 묵힌다.
묵.
즉각 발산하지 않으려 한다.
묵.
그저 묵힌다.
묵.

화가 날 것 같은 느낌이 사라질 때쯤
묵힌 후에 다시 꺼내 본다.

기다린다.
다 지나간다.

-임에스더 저, <나도 안아주면 좋겠다> 중에서

 

출처:행복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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