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이 몇 장 남지 않으면 괜시리 씁쓸한 기분이다.
이 시점에 ‘참 좋은 한 해였다!”라고 손뼉을 치면 좋을 텐데…
늘 ‘덜했더라’하며 머리를 긁적이는 일이 마치 매해 통과의례 같다.
매년 쓴 다짐들은 7월을 넘기지 못하고 흐려진다.
때문에 새해다짐은 쓸모없는 것 같기도 하지만,
흘러가는 대로 살고 싶지 않아 또 다짐을 한다.

1. 게으름과 담 쌓기
2. 칭찬에 ‘아니에요’ 보다는 ‘고마워요’라고 답하기
3. 열심히 실패하기

올해도 적어본다. 꿋꿋하게.

-이슬아 <매년 망하지만 어김없이 새해 다짐>중에서

 

너,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조금쯤 모자라거나 비뚤어진 구석이 있다면
내일 다시 하거나 내일
다시 고쳐서 하면 된다
조그마한 성공도 성공이다
그만큼에서 그치거나 만족하라는 말이 아니고
작은 성공을 슬퍼하거나
그것을 빌미 삼아 스스로를 나무라거나
힘들게 하지 말자는 말이다
나는 오늘도 많은 일들과 만났고
견딜 수 없는 일들까지 견뎠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셈이다
그렇다면 나 자신을 오히려 칭찬해주고
보듬어 껴안아줄 일이다
오늘을 믿고 기대한 것처럼
내일을 또 믿고 기대해라

오늘의 일은 오늘의 일로 충분하다
너, 너무도 잘하려고 애쓰지 마라.

 

– 나태주 시, <너무 잘 하려고 애쓰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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