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는 사랑을 찾아 깜깜한 밤길을 헤맨 적이 있었다.

긴 새벽이면, 외로움을 못 이겨 방안 가득 불빛을 켜놓은 적도 있었다.

하지만 어느샌가 자연스럽게 아침은 왔고,

나의 방 안은 언제 그랬냐는 듯 볕으로 가득 차 있었다.

눈이 부실까 촘촘하게 걸어두었던 커튼도

햇빛 앞에 선 소용없는 일이었다.

천막 사이로 빛은 새어 들어 왔고,

뒤척이며 바람을 일으킬 때면 커튼 사이로 새어 나오는 빛은

요란하게 출렁이며 나를 깨웠다.

 

그것은 그토록 내가 원하던 사랑이었다.

그것을 찾기 위해 노력했고, 또 그것이 그리워

긴 새벽 외로움에 떨곤 했다.

하지만 진정한 사랑은 때가 되면 알아서 오게 되는 것이었다.

밤이 지나고 새벽을 넘어 아침이 도래하듯.

자연스럽게 나에게도 오는 것이었다.

또 그것은 막을 수 없는 감정이었다.

나를 어쩔 수 없이 일으켜 세우는 것이었다.

나는, 나를 향해 비추는 그것을 피할 수 없었다.

 

부스스한 몸을 일으켜 세워 나를 깨운 그 빛을 바라본다.

눈이 부셔 찡그려보기도 한다. 그러곤 손으로 빛나는 것을 가려본다.

어쩐지 나의 작은 손으로 가리는 것은 도저히 불가했다.

 

안달한다고 해서 오지 않는 것.

하지만 자연스럽게 나에게도 오게 되는 것. 찾을 수 없는 것.

대신할 수 없는 것. 내가 조정할 수 없는 것.

또 나를 깨우는 것. 나를 일으키는 것. 가릴 수 없는 것.

막으려 안간 힘을 써 봐도 자꾸 새어 나오는 것.

 

나에게도 사랑이 온다. 나는 너무 밝은 그것이 불편해 손으로 가려본다.

손 틈새로 흘러들어 오는 너는 막을 수 없는 감정이었다.

 

- 정영욱 저, <나를 사랑하는 연습>

자연 속에서 삶의 이치를 배우는 것은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찾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귀중한 통찰력을 가르쳐 준다.

자연은 조화롭고 균형 있고 상호 연결된 작동 방식을 가지고 있다.

자연계를 연구하고 관찰하면

자신과 우리 주변의 세계와 균형을 이루고

조화롭게 사는 방법에 대한 더 나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자연은 우리 자신의 삶에서 목적과 의미를 찾도록 영감을 준다.

자연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이든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일하는 것이든

우리는 자연계와 연결됨으로써

목적 의식과 성취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의 작가이자 박물학자인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이렇게 말했다.

 

매 계절이 지나갈 때마다 살아라.
공기를 마시고 음료를 마시고 과일을 맛보고
지구의 영향에 스스로를 체념하라.

- 헨리 데이비드 소로

 

- <삶의 목적을 찾는 45가지 방법> 중에서

‘쉰에 천 명을 안다’

공자의 이 말에 따르면 50대의 주제는

두 번째로 심을 씨앗을 결정하는 것이다.

 

회사원 인생은 어디까지나 인생의 전반전이다.

그 전반전의 중반에 접어들 때쯤에는

후반전의 전략이 이미 결정되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중노년의 고용을 창출해

한 사람 한 사람이 이런 인생의 선택을

쉽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기업과 단체, 그리고 사회의 막중한 과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 도야마 시게히코 저, <자네 늙어봤나 나는 젊어봤네>

 

할 일이 없으니까, 나가도 만날 친구가 없으니까 같은

단순한 이유는 아닌 듯하다.

지금까지 몸에 배어온 가족관이 배경에 있다는 생각도 든다.

"가정과 가족을 소중히 여기십시오"라는 말을 흔히 한다.

내 집이야말로 돌아가서 편히 쉴 수 있는 곳이고,

힘들 때 의지가 되는 존재 역시 가족이다.

그 유대가 삶의 버팀목이 되어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인식을 바꿔야 한다.

밖에 나가는 것은 외부에 마음을 여는 것이기도 하다.

설령 혼자 산책을 하더라도 그 곳에 외부 세계와의 접점이 있다.

외부 세계와 접점을 가지면 마음의 혈전이 녹는다.

몸도 가벼워지고 기분도 상쾌해진다.

 

나이를 먹으면 아내는 남편을 귀찮아한다.

자녀들도 부모의 말을 듣지 않는다.

그렇게 생각하면 자연스럽게 마음이 밖으로 향하게 된다.

제2의 인생에는 가족보다 자신을 위해

산다고 생각하는 편이 즐겁고 유쾌하게 살 수 있다.

물론 가정이나 가족을 소중히 여기려는 마음은 그 나름대로 귀중하지만,

가족애와 인생의 기쁨은 별개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 도야마 시게히코 저, <자네 늙어봤나 나는 젊어봤네>

 

 

늙으면 악기가 되지

어머니는 타악기가 되어

움직일 때마다 캐스터네츠 소리를 내지

아버지가 한때 함부로 두드렸지

잠시 쉴 때마다

자식들이 신나게 두드렸지

황토 흙바람 속에서도 두드렸지

석탄먼지 속에서도

쿨럭, 거리며 두드렸지

뼈마디마다

두드득, 캐스터네츠는 낡아갔지

이제 스스로

연주하는 악기가 되어

안방에서 찔끔.

베란다에서 찔끔,

박자를 흘리고 다니지

 

- 박현수 시, <어머니의 악기>

 

누구나 늙으면 악기가 됩니다.

특히 엄마가 늙어 타악기가 된다는 말이 가슴 깊이 와 닿습니다.

엄마가 연주하는 아프고도 아름다운 노래 자락은,

문득 잠이 들 때

내 머리맡에서 울려 퍼집니다.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조용히 울고 있었다.

그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그의 온몸이 흔들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바람도 달빛도 아닌 것,

갈대는 저를 흔드는 것이

제 조용한 울음인 것을 까맣게 몰랐다.

 

산다는 것은

속으로 이렇게 조용히 울고 있는 것이란 것을 그는 몰랐다.

 

- 신경림 시, <갈대>

 

신경림 시인의 데뷔작인 갈대는,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맑은 자성이 좋은 시입니다.

일찍부터 시인의 인생은 이렇게 그윽하게 깊어졌습니다.

우리도 따라서 깊어지고 싶은 것입니다.

 

 
 



 

만약 부하 직원이 상사에게

"그건 잘못된 것 같습니다" 하고 말한다면 어떨까요?

상사의 자존심에 상처를 입히게 됩니다.

부하 직원은 상사를 부정적으로 몰아 세우기보다

'이러 이러한 방법도 있지 않을까요?"하며

'정보 제공' 차원에서 말하도록 유념해야 합니다.

 

반대로 상사의 입장이 되어 봅시다. 혼을 내고 있는데 부하 직원이 반항합니다.

단순히 자기방어를 할 뿐인 경우도 있지만

사실 어떻게 행동해야 할지 모르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러면 부하 직원을 혼내기만 하지 말고,

부하 직원에게 발언할 기회를 주고 잠잠히 이야기를 듣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중요한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다면 말을 많이 해서 상대를 설득하기보다

조용히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잠시 침묵한 후에

중요한 이야기를 꺼내는 편이 효과적입니다.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란 어느 한쪽이 이익을 얻는 것이 아닙니다.

양쪽 모두가 납득하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행위입니다.

말만 늘어놓기보다 침묵하는 편이 효과적일 때가 있다는 것을 기억하세요.

 

- 다니하라 마코토 저, <말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

 

다툼은 대개 오해에서 시작됩니다.

상대의 발언을 잘 들어보면 그 나름대로 납득이 되는 부분도 많습니다.

서로 오해를 풀기 위해서는 상대의 발언을 중간에 자르거나

끼어들고 싶은 마음을 꾹 참고, 끝까지 말하도록 해야 합니다.

 

싸움이 일어났을 때 아메리칸 인디언들처럼

마음의 토킹 스틱을 들고 상대의 이야기가 끝날 때까지 기다려주고,

상대가 말을 마치면 침착하게 자신의 의견을 설명하는 편이 좋습니다.

 

그래서 오해가 풀렸다면 더 이상의 대화는 필요치 않으므로

또다시 침묵으로 돌아가

잠잠히 서로를 느끼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현명합니다.

 

- 다니하라 마코토 저, <말에도 적당한 거리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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